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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50·ACH50·q50·EqLA — 기밀성능 측정값 읽는 법

조회수 3 · 2026. 9. 16.

블로어도어 측정 리포트를 받으면 n50, ACH50, CFM50, CMH50, q50, EqLA, ELA 같은 값이 한꺼번에 나옵니다. 어느 것을 봐야 하는지, 왜 값이 여러 개인지 정리했습니다.

1. 왜 지표가 여러 개인가

블로어도어가 실제로 재는 것은 하나뿐입니다. “50Pa의 압력차를 유지하려면 팬이 공기를 얼마나 밀어내야 하는가”, 즉 유량입니다.

그 유량 하나를 무엇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.

  • 실내 부피로 나누면 → n50 / ACH50
  • 외피 면적으로 나누면 → q50
  • 나누지 않고 그대로 두면 → CFM50 / CMH50
  • 구멍 하나로 환산하면 → EqLA / ELA

그래서 같은 건물, 같은 측정인데 값이 여러 개인 것입니다. 목적에 맞는 것을 골라 보면 됩니다.

2. n50 / ACH50 — 인증에서 쓰는 값

50Pa 압력차에서 실내 공기가 한 시간에 몇 번 교체되는지를 나타냅니다. 단위는 회/h 입니다.

측정한 유량을 실내 부피로 나눈 값입니다.

n50 = 50Pa 에서의 유량(㎥/h) ÷ 실내 부피(㎥)

패시브하우스 인증(0.6회/h 이하)을 비롯해 인증 심사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입니다. 낮을수록 우수합니다.

주의할 점 — 부피로 나누기 때문에 건물이 클수록 유리합니다. 같은 시공 품질이라도 넓은 건물이 좋은 숫자를 받습니다. 작은 주택이 불리한 지표입니다.

3. q50 — 면적으로 나눈 값

같은 유량을 외피 면적으로 나눕니다. 단위는 ㎥/h·㎡ 입니다.

q50 = 50Pa 에서의 유량(㎥/h) ÷ 외피 면적(㎡)

n50 의 약점을 보완합니다. 공기가 새는 곳은 부피가 아니라 외피이므로, 시공 품질을 비교하기에는 이쪽이 더 공정합니다.

단층으로 넓게 퍼진 건물과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린 건물은 같은 부피라도 외피 면적이 크게 다릅니다. 그런 건물들을 견주려면 q50 을 봐야 합니다.

4. CFM50 / CMH50 — 가공하지 않은 유량

나누지 않은 날것의 측정값입니다. 단위만 다릅니다.

  • CMH50 — Cubic Meter per Hour. 시간당 세제곱미터(㎥/h). 국내에서 익숙한 단위입니다.
  • CFM50 — Cubic Feet per Minute. 분당 세제곱피트. 북미 장비와 자료에서 씁니다.

에너지 진단에서 실제 손실량을 계산할 때 이 값을 씁니다. 다른 지표는 모두 이 값에서 나옵니다.

5. EqLA / ELA — 구멍 하나로 환산하면

동등누설면적(Equivalent Leakage Area). 건물의 수많은 틈새를 모아 하나의 구멍으로 환산했을 때의 면적입니다. 단위는 ㎚ 또는 ㎡.

숫자가 아니라 그림으로 설명할 때 유용합니다. “이 집은 벽에 A4 용지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는 것과 같습니다” 라고 하면, n50 값을 말하는 것보다 건축주가 훨씬 빨리 이해합니다.

EqLA 와 ELA 는 환산 기준 압력이 달라 값이 다릅니다. 서로 다른 리포트의 값을 직접 비교하지 마십시오.

6. 정리 — 언제 무엇을 보나

상황봐야 할 값
패시브하우스·인증 심사n50 (ACH50)
시공 품질을 건물 간 비교q50
에너지 손실량 계산CMH50 / CFM50
건축주에게 설명EqLA

7. 리포트에서 함께 확인할 것

숫자만 보지 말고 측정이 제대로 된 것인지도 확인하십시오.

  • 측정 방식 — ISO 9972의 Method 1/2/3 중 어느 것인지. 인증 심사에는 의도된 개구부를 모두 밀봉하는 Method 2 가 주로 쓰입니다. 방식이 다르면 값을 비교할 수 없습니다.
  • 가압·감압 여부 — 양방향을 모두 측정해 평균을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 한 방향만 쟀다면 그렇게 표기되어 있어야 합니다.
  • 압력 단계 수 — ISO 9972는 최소 5개 이상의 압력 단계, 간격 10Pa 이하, 최고 50Pa 이상을 요구합니다.
  • 영점압력차 — 팬을 돌리기 전 자연적으로 걸려 있던 압력입니다. 이 값이 크면 측정 신뢰도가 떨어집니다.
  • 기상 조건 — 풍속과 실내외 온도차. ISO 9972는 지표면 부근 풍속 3m/s 초과(기상관측 6m/s 초과), 또는 실내외 온도차(K) × 건물 높이(m) 가 250 m·K 를 넘으면 신뢰할 수 있는 측정이 어렵다고 봅니다.
  • 회귀분석 상관계수 — 여러 압력 단계의 측정점이 하나의 곡선에 얼마나 잘 맞는지를 보여줍니다. 실무에서는 r² 0.98 이상을 양호한 측정으로 봅니다. 값이 낮으면 측정 중 바람이 불었거나 문이 열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
  • 장비 교정 이력 — 팬과 압력계는 주기적으로 교정해야 합니다. 교정 성적서 없이 발행된 리포트는 발주처나 인증기관에서 반려될 수 있습니다.
  • 실내 부피·외피 면적의 산정 근거 — n50 과 q50 의 분모입니다. 이 값이 잘못되면 결과도 틀립니다.

8. 숫자를 해석할 때

참고할 만한 국내 기준선입니다.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 조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지어진 국내 일반 건물의 평균은 약 4.61회/h, 저에너지 건물은 1회/h 내외로 측정됩니다.

구분n50
학회 권장 — 일반 건물5.0회/h 이하
학회 권장 — 에너지절약 건물3.0회/h 이하
학회 권장 — 제로에너지 건물1.5회/h 이하
패시브하우스 인증0.6회/h 이하

국내에는 건물 전체의 기밀성능을 직접 의무화한 법적 기준이 아직 없습니다. 위 등급은 학회 권장값입니다.

9. 유량지수(n) — 성적서에 같이 적히는 숫자

측정은 한 지점이 아니라 여러 압력 단계에서 하고, 그 점들을 회귀분석해 유량—압력 관계식을 뽑습니다. 이때 나오는 지수가 유량지수(flow exponent, n) 이고, 보통 0.5~1 사이의 값으로 성적서에 함께 실립니다.

이 숫자는 누기의 성격을 알려줍니다.

  • 0.5에 가까울수록 — 크고 뚫린 구멍 쪽입니다. 열어 둔 개구부, 밀봉을 빠뜨린 환기구 같은 것을 먼저 의심합니다.
  • 1에 가까울수록 — 좁고 긴 틈새 쪽입니다. 접합부, 창호 둘레, 관통부처럼 선으로 이어진 누기입니다.

같은 n50 값이라도 0.55인 건물과 0.9인 건물은 손볼 곳이 다릅니다. 보수 계획을 세울 때 먼저 볼 숫자입니다.

10. 건물 유형에 따라 재는 방식이 다르다

값을 비교하기 전에 같은 방식으로 잰 값인지 확인해야 합니다.

유형측정 방식주로 쓰는 지표
단독·전원주택건물 전체를 한 번에n50
공동주택 세대세대 단위. 인접 세대와의 압력 간섭을 통제해야 한다n50
비주거 대형 건물팬 여러 대를 동시에 돌리는 다중 팬 구성q50 (외피면적 기준)

공동주택 세대 측정이 까다로운 이유가 있습니다. 한 세대만 감압하면 옆 세대·위아래 세대와의 사이에도 압력차가 생겨, 세대 간 경계벽을 통한 공기까지 외피 누기로 잡힙니다. 이것을 걸러내려면 인접 세대를 같은 압력으로 맞추는 가드존(guard zone) 을 두거나, 측정 결과에 그 조건을 명시해야 합니다. 성적서에 이 처리가 적혀 있지 않은 세대 측정값은 그대로 믿기 어렵습니다.

대형 건물에서 n50 대신 q50 을 쓰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. 체적이 큰 건물은 부피로 나누면 값이 유리하게 나와 실제 외피 품질이 가려집니다.

측정 의뢰 · 장비 문의

에코테크는 미국 레트로텍(Retrotec) 건물 기밀 성능 측정 장비의 한국 공식 독점 대리점입니다. 리포트 해석이나 측정 의뢰, 장비 도입 문의는 견적요청 또는 문의하기로 연락해 주시면 담당자가 안내해 드립니다.

참고 자료

  • ISO 9972:2015 — 팬 가압법에 의한 기밀성능 측정
  • 한국패시브건축협회(PHIKO) — 패시브하우스 인증 요구조건
  •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 — 국내 건물 기밀성능 실태 및 권장 등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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