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패시브하우스 기밀성능 기준 이해하기

조회수 39 · 2026. 9. 2.

패시브하우스 인증을 준비할 때 기밀성능은 도면으로 통과시킬 수 없는 유일한 항목입니다. 다른 요구조건은 설계로 맞출 수 있지만, 기밀은 실제로 지어 놓고 현장에서 재야 압니다. 기준과 준비 방법을 정리했습니다.

1. 요구 기준은 n50 0.6회/h

기밀성능 기준은 n50 0.6회/h @ 50Pa 이하입니다. 50Pa의 압력차 조건에서 시간당 실내 공기 교환이 0.6회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.

이 값은 독일 패시브하우스연구소(PHI)의 국제 기준이며, 한국패시브건축협회(PHIKO)가 공개한 인증 요구조건에도 같은 수치가 제시되어 있습니다.

협회가 공개한 인증 요구조건

항목기준
기밀성능n50 0.6회/h @ 50Pa 이하
난방에너지요구량15 kWh/㎡·a 이하
1차에너지소요량120 kWh/㎡·a 이하
최대 난방부하10 W/㎡ 이하
외벽 열관류율0.15 W/㎡K 이하
지붕 열관류율0.12 W/㎡K 이하
창호 열관류율(설치 기준)0.85 W/㎡K 이하

세부 심사 항목과 절차는 협회가 공고한 최신 인증기준을 확인하셔야 합니다.

2. 이 숫자가 얼마나 엄격한가

감이 잘 안 오실 수 있어 국내 실측값과 나란히 놓아 봅니다.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 조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지어진 국내 일반 건물의 평균은 약 4.61회/h 입니다.

구분n50패시브하우스 기준 대비
국내 일반 건물 평균약 4.61회/h약 7.7배
학회 권장 — 에너지절약 건물3.0회/h 이하5배
학회 권장 — 제로에너지 건물1.5회/h 이하2.5배
패시브하우스 인증0.6회/h 이하

보통 짓던 방식으로는 절대 나오지 않는 수치입니다. 설계 단계부터 기밀층을 계획하고, 시공 중에 점검하고, 문제가 나오면 고치는 과정을 거쳐야 도달합니다.

3. 왜 서류로는 통과가 안 되나

블로어도어 테스트는 패시브하우스 인증 절차 중 현장에서 직접 진행되는 실사 항목입니다. 설계 도면과 계산서로는 확인할 수 없는 것을 봅니다.

  • 기밀층의 연속성 — 도면에는 기밀층이 건물을 한 바퀴 끊김 없이 두르도록 그려져 있습니다. 실제 현장에서는 끊기기 쉽습니다.
  • 틈새 마감 상태 — 배관이 관통한 자리, 서로 다른 재료가 맞닿는 접합부, 콘센트 박스처럼 눈으로 봐서는 찾기 어려운 곳.

같은 도면으로 지어도 시공 품질에 따라 측정값이 몇 배씩 갈립니다. 그래서 기밀성능은 설계가 아니라 시공의 문제로 다뤄야 합니다.

4. 준비 순서

① 설계 — 기밀층을 한 줄로 그려 본다

평면도와 단면도에 기밀층을 빨간 선 하나로 끊김 없이 그려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점검입니다. 선이 끊기는 곳이 나중에 새는 곳입니다. 지하와 지상의 경계, 발코니 돌출부, 서로 다른 구조가 만나는 지점에서 자주 끊깁니다.

② 자재 선정 — 제품보다 접합부

창호 등급을 높이는 것보다 창호 둘레를 어떻게 마감할지가 결과를 더 크게 좌우합니다. 기밀 테이프와 기밀 시트를 사양에 명시하고, 관통부 전용 그로밋을 미리 확보하십시오.

③ 중간 측정 — 마감으로 덮기 전에

이것이 핵심입니다. 기밀층 시공이 끝나고 석고보드나 천장으로 덮기 전에 한 번 측정하십시오.

  • 이 시점에는 누기 지점을 찾아 그 자리에서 보수할 수 있습니다.
  • 마감 후에 기준 미달이 확인되면 뜯어내야 합니다. 비용과 공기가 크게 늘어납니다.

수치가 기준에 못 미치면 스모크 제너레이터나 열화상 카메라로 어느 지점에서 새는지 찾아 보수한 뒤 다시 측정합니다.

④ 최종 측정 — 인증 서류용

완공 후 정식으로 측정해 리포트를 제출합니다. 측정은 국제표준 ISO 9972 방식을 따르며, 의도된 개구부를 모두 밀봉하는 Method 2 가 인증 심사에 주로 쓰입니다.

5. 측정 일정을 잡을 때 주의할 점

블로어도어 측정은 바람과 실내외 온도차의 영향을 받습니다. ISO 9972는 다음 조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측정이 어렵다고 봅니다.

  • 지표면 부근 풍속 3m/s 초과, 또는 기상관측 풍속 6m/s 초과
  • 실내외 온도차(K) × 건물 높이(m) 값이 250 m·K 초과

뒤쪽 조건은 건물이 높을수록 온도차에 민감해진다는 뜻입니다. 높이 10m 건물이라면 실내외 온도차가 25도를 넘을 때 측정이 어려워집니다. 한겨울 이른 아침이나 바람이 강한 날은 피해 일정을 잡으십시오.

6. 국내 인증과 독일 인증의 차이

기밀성능 기준(0.6회/h)은 같지만 제도는 다릅니다.

  • 독일 PHI — 국제 인증. 전 세계 공통 기준.
  • 한국패시브건축협회(PHIKO) — 국내 기후와 시공 여건에 맞춘 자체 인증제도를 운영합니다. 지붕 열관류율을 0.12 W/㎡K 로 독일보다 엄격하게 두는 등 국내 실정에 맞춘 차이가 있고, 바닥난방을 보조 시스템으로 인정하는 점도 다릅니다.

어느 인증을 받을지에 따라 심사 항목과 절차가 달라지므로, 착수 전에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.

측정 의뢰 · 장비 문의

에코테크는 미국 레트로텍(Retrotec) 건물 기밀 성능 측정 장비의 한국 공식 독점 대리점입니다.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준비하시거나 장비 도입을 검토 중이시라면 견적요청 또는 문의하기로 연락해 주시면 담당자가 안내해 드립니다.

참고 자료

  • 한국패시브건축협회(PHIKO), 「패시브하우스의 정의 및 요구조건」
  •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 — 국내 건물 기밀성능 실태 및 권장 등급
  • ISO 9972:2015 — 팬 가압법에 의한 기밀성능 측정, 측정 방식 및 측정 조건

본 자료는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. 인증 신청 시에는 해당 인증기관이 공고한 최신 기준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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